A1 fx 개발자가 마케팅팀에 소속됐을 때

SHEET 1 · INTERVIEW LOG

개발자가 마케팅팀에
소속됐을 때

마케터 × 개발자, FDE 협업 인터뷰

K FDE · 마케팅 실무 자동화 개발
J 패션 브랜드 캠페인 리더

Chapter 1

마케팅 조직 속, 낯선 개발자와 익숙한 마케터

K

K · FDE

"현재 마케팅 실무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업무를 자동화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직접 기획하고 개발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FDE는 Forward Deployed Engineer의 약자로, 에코마케팅에서는 마케팅 실무 unit에 소속되어 현장에 밀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개발자다.

J

J리더 · Marketer

"처음에는 SA 쪽으로 입사했다가, 2년 전부터 DA 쪽으로 업무를 옮기면서 지금은 앱 캠페인 에이전시 쪽에서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현재 패션 브랜드 캠페인을 리딩하고 있는 리더로, K님과 함께 자동화 프로젝트를 이끌어왔다.

Chapter 2

개발이 아니라 '실무'를 먼저 보는 직무, FDE

B2 K 님 질문

FDE 라는 직무명이 다소 생소할 수 있는데요,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 직무인가요?

FDE라는 명칭 그대로 실무를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 기술을 통해 실무자를 지원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방점은 실무자를 지원한다는 것이 아닌, "실무를 가장 가까이에서 본다"는 것에 있는거죠.

저는 주로 마케팅 실무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수기 업무를 자동화하거나, 업무에 필요한 서비스를 직접 기획하고 개발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개발 요청을 받아서 기능을 만드는 것보다는, 실제 업무를 이해하고 더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B3 K 님 질문

FDE 의 하루 업무 일과는 보통 어떻게 흘러가는지 궁금합니다.

배포되어 있는 서비스들이 정상적으로 동작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합니다. 데이터 수집과 분석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졌는지, 사용하고 있는 외부 API에 변경된 사항은 없는지 등을 확인합니다. 자동화된 서비스가 많다 보니 개발뿐만 아니라 운영과 모니터링도 중요한 업무 중 하나입니다. 그 이후에는 새롭게 받은 요청을 확인하고, 실무자와 필요한 내용을 논의하면서 기획과 개발을 진행하며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B4 K 님 질문

입사 전, 마케팅 유관 지식이 원래 있으셨나요? 도메인 지식이 부족하다면 어떻게 채워나가는지 궁금합니다.

마케팅 도메인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는 상태로 입사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모르는 내용이 많았는데, 궁금한 부분은 마케터분들에게 직접 물어보면서 하나씩 배워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 업무를 옆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배우는 것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마케터분들이 주고받는 업무 메일이나 메시지, 회의에 참여하면서 어떤 방식으로 업무가 진행되는지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었습니다.

Chapter 3

FDE와 일반 개발자의 차이점

C6 K 님 질문

서비스 개발자, 백엔드 개발자 등 일반적인 개발자와 'FDE'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실무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실무자는 매일 반복해서 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익숙해서 불편한 부분을 그냥 넘어가기도 하고, 더 좋은 방법이 있는지 몰라서 개선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FDE는 그런 업무를 가까이에서 보면서 "이 부분은 자동화할 수 있겠다", "이렇게 바꾸면 더 편하겠다"라는 부분을 직접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기능을 만드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실무에서 잘 사용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다시 개선할 수 있다는 점도 일반적인 개발 업무보다도 더 매력적인 지점이 될 수 있겠네요.

C7 K 님 질문

최근 케이스 스터디 발표를 하셨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이었는지, 그리고 발표 후일담이나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마케팅 유닛의 낯선 개발자'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마케팅 도메인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어떻게 마케터분들과 소통했고, 그 과정에서 어떤 서비스를 만들고 결과를 만들어냈는지를 중심으로 발표했습니다. 발표 이후에 제가 소개했던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지고 찾아주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기존에 제가 담당하지 않았던 다른 광고 계정의 업무도 경험해볼 수 있었는데, 오히려 이런 경험들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이해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C8 K 님 질문

현재 활용 중인 개발 환경과 기술 스택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주로 FastAPI를 활용한 백엔드와 React 기반의 프론트엔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AI도 많이 활용하고 있는데, 특정 기술을 정해두기보다는 서비스의 목적이나 특성에 맞춰 적합한 AI 기술을 선택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Google Apps Script를 활용한 개발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마케팅 실무에서 Google 스프레드시트를 많이 사용하다 보니, 기존 업무 환경을 크게 바꾸지 않고도 자동화를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자주 활용하고 있습니다.

FastAPI React Google Apps Script AI 기술 (목적별 선택)

Chapter 4

"그래서 되는 거예요, 안 되는 거예요?"
마케터 x 개발자의 협업기

fx = "그래서 되는 거예요, 안 되는 거예요?"
D9 J리더님 질문

마케팅 중심 조직 안에서 개발자와 직접 소통하고 협업하는 과정은 어떠셨나요?

사실 처음에는 저보다 오히려 K님이 많이 힘드셨을 거예요. K님께 마케팅 온보딩을 마치고 나서, 옆에 앉혀두고 "저는 마케터로서의 꿈을 펼치겠습니다"라는 다소 비장한 서두로 자동화 과제를 설명해드렸는데, 그때 당혹스러워하시던 표정이 아직도 잊히지 않아요.

그런데 K님께서 구현해주신 자동화 솔루션을 설명해주실 때, 저는 항상 "그래서 되는 거예요, 안 되는 거예요?"하고 반복해서 물었던 것 같아요.(웃음) 그때부터 마케터와 개발자가 쓰는 '언어' 자체가 다르다는 걸 절실히 느꼈어요.

그래서 저는 소통 간극을 줄이기 위해 '마케터인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명확히 말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개발자분들이 마케팅을 한 달 정도 배우신다고 해도, 그 시간만으로 모든 걸 이해하기는 어렵거든요. 그런 상태에서 제 요청이 명확하지 않으면 엉뚱한 결과물이 나올 수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어떤 협업을 하든 제가 원하는 바를 명확하게 말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D10 J리더님 질문

개발 과제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자동화가 진행된 후 마케터의 리소스가 얼마나 줄어드는가, 그 자동화를 위해 개발자의 리소스가 얼마나 드는가, 이 두 가지를 함께 봅니다.

작년에 회사 전체적으로 자동화·AI 붐이 불면서 저 역시 많은 자동화를 진행했었는데, 그때 다른 리더님과 나눴던 이야기 중 인상 깊었던 게 "자동화를 위한 자동화는 하지 말자"였어요. 예를 들어 마케터의 리소스 절감 효과는 10%인데 개발자가 150%의 리소스를 써야 한다면, 그게 정말 지금 당장 필요한 일인지 고민하고, 이를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정하고 있습니다.

D11 J리더님 질문

자동화 도입 전과 후, 마케팅 팀의 일상에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제가 담당하는 계정을 기준으로 보면, 예전에는 소재 최적화나 예산 최적화 같은 단순 반복 업무만 하다가 하루가 끝났다면, 지금은 그런 업무들이 자동화되면서 전략이나 크리에이티브를 고민할 시간이 생겼다는 것이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입니다. 특히 신입 분들의 경우, 초반에 단순 업무를 담당하게 되는 경우도 많은데요. 신입 분들께서 그러한 단순 업무들을 맡는 비중이 줄어들고, 보다 더 본질적이고 고도화된 마케팅 업무에 더 집중하게 되었다는 것도 큰 변화라고 할 수 있겠네요.

D12 J리더님 질문

K님이 만들어준 자동화 솔루션 중 대표 사례를 자랑해 주신다면?

두 가지가 있어요. 첫 번째는 예산/소재 최적화입니다. 신입분들에게 가장 먼저 알려드리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 업무인데, K님이 자동화해주시면서 기존 1시간 걸리던 업무가 10분으로 줄었어요.

두 번째는 케이스 스터디에서도 발표했던 트렌드 대시보드예요. 패션 플랫폼 특성상 유행 아이템이나 트렌드 키워드를 빠르게 포착해서 소재에 녹이는 게 중요한데, 외부 트렌드부터 내부 구매 트렌드까지 하나의 대시보드에서 볼 수 있도록 구축해주셨어요. 광고주 반응도 정말 좋아서, 월간 미팅에서 소개하자 "우리도 써보고 싶다", "권한을 몇 명까지 줄 수 있냐"는 문의가 이어졌을 정도였습니다.

=BEFORE−AFTER

1시간 10분

예산 · 소재 최적화 업무 시간

=SUM(트렌드)

외부+내부
트렌드 통합

1개 대시보드로 시각화

Chapter 5

우리가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의 조건

E13 · J리더

마케터는 일단 게으르면 안 되는 것 같아요. 이건 속도가 빠르고 느리고의 문제가 아니라 부지런함의 문제인 것 같아요. 한 사람이 게으르면 결국 같이 일하는 동료가 그만큼의 업무를 더 떠안게 되고, 서로에게 독이 될 수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꼼꼼하고 부지런한 사람이 저희 계정과 잘 맞는 페르소나라고 생각합니다.

E13 · K

저는 '개발자스럽지 않은 개발자'가 왔으면 좋겠어요. 지금 잘 적응해나가고 있는 개발자분들을 보면 대부분 컴퓨터공학 전공자가 아니더라고요. 저도, 다른 동료도 오히려 비전공자였기 때문에 이 환경을 좀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정해진 프로세스대로 딱딱 맞춰 개발하는 스타일보다는, 속도감 있게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분이 이 역할에 더 잘 맞는 것 같습니다.

E14 K 님 질문

"마케팅을 위한 회사에서 개발자로 살아남는다"는 것, 실제 경험해 보니 어떠신가요?

저는 오히려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어서 더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개발뿐만 아니라 마케팅이라는 새로운 도메인을 함께 배울 수 있고, 단순히 개발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제가 만든 서비스가 실제 업무에서 사용되고 어떤 비즈니스 임팩트를 만들어내는지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개발자로서 기술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내가 만든 것이 실제 비즈니스에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은 것 같습니다.

F15 · 공통 질문

"나에게 FDE란 [ ]다"

K

= "실무와 기술을 연결하는 사람"

실무에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 발견하고, 그 문제를 기술로 해결해서 실제 업무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역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J리더

= "서로의 부족함을 함께 채워나가는 동반자"

개발 지식을 다 갖춘 마케터도, 마케팅 지식을 다 갖춘 개발자도 사실 없거든요. 결국 서로가 부족한 부분을 이해하고 채워가면서 함께 성장해나가는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G16 · Closing

해당 직무 지원을 고민하고 계신
예비 동료분들에게

K

일반적인 개발 회사와는 다른 환경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재미있고, 배울 수 있는 것도 많은 것 같습니다. 개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도메인을 배우고, 실무자와 직접 소통하면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 FDE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빠르게 개발하고 실무에 직접적으로 쓰이며 발전되는 모습을 옆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마케팅이라는 낯선 도메인에서 개발자로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일반적인 개발 환경으로 돌아가면 다시 적응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만족하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FDE라는 직무에 관심이 있다면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편하게 지원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